“나는 아픈 곳이 없는데?” 소리 없는 살인자 ‘만성 염증’을 없애는 항염 식습관과 생활 수칙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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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내부의 붉은 염증 반응과 이를 식혀주는 건강한 항염 식품의 대비 이미지, 만성 염증 치료법 상징

이유 없는 통증과 만성 피로, 내 몸에 불이 났다는 신호입니다

건강검진 결과는 정상인데 늘 몸이 무겁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으며, 여기저기 관절이 쑤시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뚜렷한 질병은 없지만 컨디션이 난조를 보이는 상태, 범인은 바로 몸속에 쌓인 **’만성 염증’**일 수 있습니다. 급성 염증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게 서서히 혈관과 장기를 병들게 하여 암, 치매, 심혈관 질환의 씨앗이 되는 만성 염증. 내 몸속의 시한폭탄을 제거하고 ‘몸속의 불’을 끄는 확실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착한 염증 vs 나쁜 염증: 무엇이 다른가?

염증(Inflammation)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손을 베였을 때 빨갛게 붓고 열이 나는 **’급성 염증’**은 외부 세균과 싸우며 상처를 치유하는 착한 면역 반응입니다.

문제는 **’만성 염증’**입니다. 이것은 상처가 없는데도 면역 세포가 과잉 반응하여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마치 끄지 않은 불씨처럼 혈관을 타고 전신을 돌아다니며 세포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가속화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립니다.

2. 염증을 키우는 주범: 뱃살과 액상과당

만성 염증의 가장 큰 원인은 **’내장 지방(뱃살)’**입니다. 지방 세포는 단순히 에너지를 저장하는 창고가 아니라, 끊임없이 염증 물질(아디포카인)을 뿜어내는 ‘염증 공장’ 역할을 합니다. 배가 나왔다면 이미 몸속에 염증이 퍼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또 다른 주범은 **’설탕과 액상과당’**입니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납니다. 달콤한 음료수와 뱃살은 만성 염증의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3. 식탁 위의 소방관: 최고의 항염 식품 3가지

염증을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은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이 곧 항염제입니다.

  • 토마토: 붉은색의 ‘라이코펜’ 성분은 염증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강력한 항산화제입니다. 익혀서 먹을 때 흡수율이 더 높아집니다.
  • 등 푸른 생선 (오메가-3): 고등어, 연어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 유발 물질 생성을 억제합니다.
  • 베리류: 블루베리, 딸기 등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은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노화를 막아줍니다.

4. 몸을 움직여야 불이 꺼진다: 근육 마이오카인

운동은 최고의 천연 소염제입니다. 우리가 근육을 사용할 때 근육세포에서는 **’마이오카인(Myokine)’**이라는 항염증성 물질이 분비됩니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하루 30분 빠르게 걷기나 가벼운 스쿼트만으로도 마이오카인이 분비되어 전신의 염증 수치를 낮춰줍니다. 반대로 하루 종일 앉아있는 습관은 혈액 순환을 막아 염증 물질이 쌓이게 만듭니다.


내 몸을 갉아먹는 불씨를 끄세요

만성 염증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았듯,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마시는 설탕 커피를 줄이고,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걷는 작은 습관들이 모여 내 몸을 식히는 시원한 물줄기가 될 것입니다. 이유 없는 피로와 이별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항염 라이프’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