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를 넘어선 새로운 디저트 신드롬의 정체
요즘 디저트 업계는 그야말로 ‘광기’라는 단어 외에는 설명이 불가능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낱개 하나에 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임에도 없어서 못 파는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때문인데요. 과거 허니버터칩이나 탕후루가 그랬듯, SNS를 점령한 이 화려한 유행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줄을 서지 않으면 맛조차 볼 수 없다는 두쫀쿠 열풍의 실체와 이 뜨거운 유행의 유효 기간을 짚어봅니다.
1. 바삭함과 쫀득함의 기묘한 동거, 두바이 쫀득 쿠키의 매력
기존의 쿠키 상식을 완전히 파괴하는 반전 식감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Kadaif)**를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에 볶아 넣어 압도적인 **바삭함(Crunchy)**을 구현했습니다.
- 이 바삭한 속재료를 마시멜로가 섞인 반죽으로 감싸 구워내어, 겉은 떡처럼 **쫀득(Chewy)**하고 속은 과자처럼 바삭한 이중적인 매력을 선사합니다.
- 2024년 두바이 초콜릿 열풍이 한국 특유의 ‘쫀득함’ 선호 문화와 결합하며 탄생한 이른바 ‘K-디저트’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품절 대란과 팝업스토어, 두케팅이 일상이 된 풍경
구매 과정 자체가 하나의 놀이이자 경쟁이 되면서 희소성이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 인기 맛집의 쿠키를 사기 위해 티켓팅만큼 어려운 예약을 거쳐야 하는 **’두케팅(두바이+티켓팅)’**이 MZ세대의 새로운 루틴이 되었습니다.
- 백화점 팝업스토어에는 이른 아침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정가의 두 배가 넘는 가격에 ‘되팔이’가 성행하기도 합니다.
- 심지어 금융 앱에서 ‘두쫀쿠 재고 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로, 정보력이 곧 구매력으로 이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3. 작은 사치로 누리는 심리적 보상, 립스틱 효과의 진화
불황 속에서도 나를 위한 소비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스몰 럭셔리’ 심리가 깊게 깔려 있습니다.
- 국밥 한 그릇보다 비싼 쿠키지만, 수만 원대의 명품보다는 접근 가능한 가격대라는 점이 **’나를 위한 작은 보상’**으로 소비됩니다.
- 비주얼이 화려한 두쫀쿠를 SNS에 인증함으로써 유행의 최전선에 있다는 사회적 소속감과 과시욕을 동시에 충족시킵니다.
- 고물가 시대에 큰 지출은 부담스럽지만, 한 조각의 디저트로 누리는 강렬한 미각적 쾌락은 가성비 높은 스트레스 해소법이 됩니다.
4. 반짝 유행인가 새로운 장르인가, 디저트 신드롬의 생명력
허니버터칩이나 탕후루처럼 한 시대를 풍미한 유행템들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 강렬한 맛과 식감은 중독성이 강하지만, 그만큼 쉽게 질릴 수 있다는 **’단기 유행’**의 위험 요소를 안고 있습니다.
- 현재는 디저트 카페뿐만 아니라 업종을 불문하고 두쫀쿠를 판매하는 ‘광기 섞인 확산’이 일어나고 있어, 시장 포화 상태가 빠르게 찾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 하지만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라는 조합이 하나의 ‘맛 장르’로 굳어진다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스테디셀러로 안착할 가능성도 공존합니다.
🍪 에디터’s Talk : 광기 혹은 열정, 그 사이 어딘가
저도 최근 어렵게 구한 두쫀쿠를 맛보며, 이 작은 조각 하나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거 탕후루 매장들이 우후죽순 생겼다 사라진 풍경이 겹쳐 보여 씁쓸한 마음도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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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한 일상 속 짧고 강렬한 달콤함
유행은 파도처럼 밀려왔다 사라지지만, 그 파도 위에 올라타 즐기는 순간의 즐거움 또한 삶의 일부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두쫀쿠 현상을 통해 우리 시대의 소비 심리와 문화적 흐름을 흥미롭게 살펴보셨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