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돌려받을 것인가, 더 낼 것인가? 12월이 골든타임입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직장인들의 마음을 설레게도, 불안하게도 만드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연말정산’**입니다. 누군가는 두둑한 ’13월의 월급’을 받아 여행을 떠나지만, 누군가는 뱉어내야 할 ‘세금 폭탄’ 고지서를 받고 한숨을 쉽니다. 결과는 운이 아니라 **’준비’**에 달려 있습니다. 해가 넘어가기 전, 남은 한 달 동안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환급액의 자릿수가 달라집니다. 국세청 홈택스 자료를 기반으로, 놓치면 무조건 손해 보는 핵심 공제 항목 4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1. 신용카드 공제: ‘황금 비율’ 25%를 확인하라
신용카드 소득공제의 핵심은 **’총 급여의 25%’**입니다. 내가 1년 동안 번 돈의 25%까지는 신용카드를 쓰든 체크카드를 쓰든 공제 혜택이 ‘0원’입니다. (최저 사용 금액 조건)
- 전략: 1월부터 지금까지 쓴 돈을 확인해 보세요.
- 만약 총 급여의 25%를 아직 못 채웠다면? 혜택이 좋은 신용카드를 사용하여 실적을 채우세요.
- 이미 25%를 넘겼다면? 이제부터는 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30%)**나 **현금영수증(30%)**을 쓰는 것이 무조건 이득입니다. (신용카드 공제율은 15%에 불과합니다.)
2. 무주택 직장인의 필수템: ‘주택청약’과 ‘월세 세액공제’
집이 없는 직장인이라면 주거비 관련 공제를 절대 놓쳐선 안 됩니다.
- 주택청약종합저축: 총 급여 7,000만 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라면, 납입한 금액의 **40%**를 소득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연 납입 한도 300만 원까지 인정). 아직 납입액이 부족하다면 12월에 추가 납입하여 한도를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 월세 세액공제: 가장 강력한 혜택입니다. 연봉 5,500만 원 이하 직장인은 1년 치 월세의 **17%**를, 7,000만 원 이하는 **15%**를 세금에서 바로 깎아줍니다. (세액공제).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 없으며, 전입신고만 되어 있다면 신청 가능합니다.
3. 환급액 깡패: ‘연금저축’과 ‘IRP’
“다 귀찮고 딱 하나만 추천해 주세요”라고 묻다면 정답은 **’연금계좌’**입니다. 뱉어낼 세금을 환급으로 뒤집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외부 링크 참조]: 국세청 연말정산 안내에 따르면, 연금저축과 **IRP(개인형 퇴직연금)**를 합쳐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줍니다. 연봉 5,500만 원 이하 근로자가 900만 원을 꽉 채워 납입하면, 지방소득세 포함 **16.5%인 ‘148만 5천 원’**을 연말정산 때 그대로 돌려받습니다. 수익률 16.5%가 확정된 적금과 다름없습니다. 여유 자금이 있다면 12월 31일 전에 계좌에 입금하세요.
4. 안경, 렌즈, 교복값 영수증 챙기기
국세청 간소화 서비스에 대부분의 자료가 뜨지만, 아직도 자동 집계가 잘 안 되는 항목들이 있습니다.
- 시력 교정용 안경/콘택트렌즈: 가족 1인당 연 50만 원까지 의료비 공제가 됩니다. 안경점에서 구매 영수증을 따로 챙겨서 회사에 제출해야 합니다.
- 중고생 교복 구입비: 자녀가 있다면 교복 구매비도 1인당 50만 원까지 교육비 공제가 가능합니다.
- 기부금: 종교 단체나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면 기부금 영수증이 홈택스에 연동되었는지 확인하고, 누락되었다면 해당 단체에 요청해야 합니다.
💡 에디터’s Talk: ‘연말정산 미리보기’는 필수입니다
저는 매년 11월~12월이 되면 홈택스 사이트에 들어가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돌려봅니다. 올해 신용카드를 얼마나 썼는지, 예상 세액은 얼마인지 미리 계산해 볼 수 있거든요. 이걸 확인하고 나면 남은 한 달 동안 연금저축에 돈을 더 넣을지, 체크카드를 쓸지 작전을 짤 수 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세금을 아는 만큼 내 지갑이 두꺼워집니다.
(🔗 관련 글: 줄줄 새는 고정 지출이 걱정된다면? [구독 경제의 늪에서 탈출하고 돈 아끼는 법] 보러 가기)
13월의 보너스, 챙기는 사람의 몫입니다
연말정산은 국가가 알아서 챙겨주지 않습니다. 내가 아는 만큼 신청하고 증빙해야 돌려받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꼼꼼히 체크하셔서, 다가오는 2월 급여 통장에 기분 좋은 ‘금융 치료’가 입금되기를 응원합니다.


























